국가기술자격시험 접수자는 2023년 245만 명에서 2024년 238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기술직 일자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 후 화이트칼라 직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블루칼라 직종이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수요가 꾸준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배·타일·간호조무사 등 자격증이 필요한 직종은 관련 기술을 습득하면 비교적 빠르게 취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
- 전업주부의 도전
- 사무직으로 재취업이 어려운 40대 주부 이시현 씨는 도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했다. “기술이 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일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기능직 일자리의 장점을 강조했다.
- 자영업자의 전환
- 경기 불황으로 음식점을 접은 윤모(38) 씨는 타일 기능사 학원에 등록해 새로운 직업을 준비 중이다. “장사가 안 돼서 가게를 닫았는데, 기술을 배우면 꾸준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고 밝혔다.
-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
- 기업 취업이 어려워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전모(30) 씨는 “경력 부족으로 취업이 쉽지 않아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며 블루칼라 직종으로의 전향을 결정했다.
고용시장과 블루칼라 직종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0개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인·구직자 수 통계를 보면, 2024년 12월 구직자는 39만 2000명인 반면 구인자는 15만 8000명에 불과해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직 일자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블루칼라 직종의 미래
기술직 일자리는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으며, 실질적인 숙련도를 갖춘 인력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국가기술자격시험 접수자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무 경험을 쌓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으로 기능직 일자리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방에 정리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능직을 새로운 생계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자격증만 따는 것이 아니라, 실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